타이타닉호 관광 실종 잠수정 '타이탄' 승객 5명 전원 사망
미국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타이탄 잠수정에 탑승한 5명의 승객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잠수정은 지난 18일 오전 8시 잠수 시작 후 1시간 45분이 지난 9시 45분경 연락이 끊겼습니다. 미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이 들어온 건 이로부터 8시간 후인 오후 5시 45분쯤이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CNN방송은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타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탑승객 5명 전원이 사망했다' 고 전했습니다. 전력을 다하고 있던 타이탄의 수색 구조활동 중에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잠수정을 운영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성명을 통해 이들이 모험 정신과 바다 탐험을 사랑하는 진정한 탐험가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다섯 명의 승객과 그 가족들은 비극적인 시간을 겪게 되었습니다.
해안경비대의 결론과 내부 폭발의 가능성
해안경비대는 타이타닉호 잔해로부터 발견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5개의 잠수정 잔해물을 근거로 사고 발생 원인을 내부 폭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 해안경비대는 타이타닉 수색과 구조 활동을 수행하면서 발견된 잔해들이 잠수정 외부 구조물의 일부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곳 해저는 매우 가혹한 환경이라고 설명한 존 모거 제1 해안경비대 소장은 잔해가 선박의 내파(수중 폭발)와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타이탄 잠수정의 원뿔형 꼬리 덮개 부분이 타이타닉호 침몰 지점에서 49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잔해가 잠수정 내부 폭발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탑승객과 관광비용
탑승객 명단
- 영국의 사업가 겸 탐험가인 해미쉬 하딩(58) 회장
- 파키스탄 출신 영국 사업가 샤자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라이만 다우드(19)
- ‘미스터 타이타닉’으로 불리는 프랑스 탐험가 폴-헨리 나지올렛 (77)
-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CEO 스톡턴 러시(61)
관광비용
타이타닉호 잔해를 둘러보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해당 관광 상품은 총 8일간 진행되며, 1인당 비용은 25만달러(약 3억4000만원)에 이릅니다.
타이타닉호 잔해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약 600km 떨어진 곳에 잠들어 있는데, 잔해는 뱃머리와 선미 등 크게 2부분으로 나뉩니다. 두 부분은 서로 약 800m씩 떨어져 있으며, 수많은 파편이 그 주위에 흩뿌려져 있습니다.
타이타닉호의 부식 등에 대한 과학적 연구도 목표로 하는 해당 여행 상품은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서 출발하며, 매번 타이타닉호에 하강해 다시 올라오기까지 매번 약 8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러한 잠수 관광은 지난 2021년 처음 시작했습니다.
타이탄 잠수정에 대한 정보
잠수정 타이탄은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6.7m x 2.8m x 2.5m 크기의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탑승객은 바닥에 앉아 있어야 하고 움직이기도 쉽지 않습니다. 타이탄은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 잠수정 투어는 1인당 비용이 25만 달러로 매우 비싼 관광 상품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타이탄은 관광뿐만 아니라, 잔해 현장 조사 및 검사, 연구 데이터수집, 영상물 제작과 심해에서의 장비 테스트 등 다양한 목적으로도 사용됩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에 따르면 타이탄은 "최첨단 조명장치 및 수중 음파 탐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내부와 외부 모두 4K 영상 및 사진 장비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BBC의 미국 파트너 방송사인 CBS 소속 기자는 스톡턴 러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잠수정 내부에서 함께 촬영한 바 있습니다.
당시 러시 CEO는 기자에게 잠수정을 구경시켜주며 타이탄엔 버튼이 1개밖에 없으며, 이른바 '조이스틱'이라고 불리는 게임용 컨트롤러로 조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기성 게임용 컨트롤러가 실제 차량에 사용되는 건 드문 일은 아니지만 미 '워싱턴 포스트'는 CBS의 보도 속에 나온 게임용 컨트롤러는 구형 모델로 보인다고 설명 했습니다.
문제가 없을거라 판단 했었겠지만 인간의 목숨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조종간을 게임용 컨트롤러가 대신하기에는 심리적으로 신뢰성이 떨어지고 대단하다고 생각되기보다 불안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영화 '타이타닉' 감독의 발언
타이타닉 영화의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은 타이탄의 비극과 타이타닉의 비슷한 점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는 "타이타닉호 참사와 비슷한 점에 충격을 받았다"며 "타이타닉은 경고를 무시하고 달리다가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카메론 감독은 이를 통해 심해 잠수를 경험하는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해안경비대는 승객과 잠수정의 회수 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모거 소장은 시신 발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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